요추천자(Lumbar puncture, LP)는 뇌척수액(CSF)을 채취하거나 척수 마취, 약물 주입 등을 위해 시행되는 중요한 의학적 시술입니다. 특히 뇌수막염, 뇌출혈, 다발성경화증 등의 진단에서 필수적인 검사이죠.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무조건 시행할 수 있는 검사는 아닙니다. 잘못 시행하면 뇌 탈출(herniation)이나 신경 손상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금기증을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은 요추천자 전 꼭 체크해야 할 대표적인 금기증 5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

1. 두개내압 상승 (Intracranial Pressure, ICP) 의심
가장 중요한 금기 중 하나입니다. 뇌종양, 출혈, 부종 등으로 인해 두개내압이 상승한 상태에서 요추천자를 시행하면, 뇌압의 급격한 불균형으로 뇌 탈출(cerebral herniation)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확인법:
- 심한 두통, 구토
- 의식 저하
- 시신경 유두부종 (Papilledema): 안저검사로 확인 가능
- 뇌영상(CT/MRI)에서 부종, 병변 확인
🧠 팁: 의식 변화나 뇌압 상승 징후가 있을 경우, CT 검사 후에 요추천자 시행 여부 결정이 필요합니다.
2. 국소 감염 (요추천자 부위 피부감염)
요추천자 부위(허리 등)에 감염이 있을 경우, 바늘을 통해 감염이 척수 공간으로 퍼질 위험이 있습니다.
확인법:
- LP 예정 부위의 홍반, 열감, 농양 유무
- 전신 감염(패혈증) 의심 시에도 신중히 결정
💡 주의: 피부 감염이 있는 경우, 가능한 한 감염이 없는 부위로 위치를 변경하거나 시술을 연기해야 합니다.
3. 출혈 경향 또는 혈액응고 장애
출혈 경향이 있는 환자에게 요추천자를 시행하면, 경막외출혈(Epidural hematoma)이나 척수 압박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확인사항:
- PT, aPTT, INR 수치
- 혈소판 수 < 50,000/mm³
- 항응고제 복용 여부 (와파린, DOACs 등)
📌 시술 전 항응고제 중단 여부와 지침은 반드시 확인 후 결정해야 합니다.
4. 심한 요추 변형 또는 척추 수술 병력
심한 척추측만증, 이전의 척추 수술(예: 고정술), 기형 등이 있는 경우 바늘 삽입이 어려울 수 있고, 시술 실패나 신경 손상 위험이 커집니다.
대처 방법:
- 경험 많은 시술자에게 의뢰
- 경우에 따라 영상 유도하(LP under fluoroscopy) 시술 고려
🧩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는 시술 난이도를 높이며, 시술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5. 의식 저하 또는 협조 불가 상태
요추천자는 협조가 필요한 시술이기 때문에, 환자가 움직이지 않아야 안전하게 진행됩니다. 의식 저하나 정신혼미 상태에서는 움직임으로 인해 척수 손상 위험이 증가합니다.
해결 방안:
- 전신 진정(sedation) 하에 시술
- 필요 시 마취과 협진 진행
😴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안전한 시술의 핵심입니다.
금기증 요약표 📋
금기증 | 설명 | 대응 방법 |
---|---|---|
두개내압 상승 | 뇌 탈출 위험 | CT 후 결정 |
국소 감염 | 감염 확산 가능 | 감염 치료 후 시도 |
출혈 경향 | 출혈 및 신경 압박 | 응고 상태 확인 |
척추 기형/수술 | 시술 실패 가능성 | 영상 유도 고려 |
의식 저하 | 움직임 위험 | 진정 요법 사용 |
Q&A: 요추천자 전 준비와 금기사항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
Q1. 요추천자 전에 CT를 꼭 해야 하나요?
A1. 의식 저하, 신경학적 이상, 두개내압 상승이 의심될 경우에만 선행 CT가 필요합니다.
Q2. 혈소판 수치가 낮은데, 얼마 이상이면 안전한가요?
A2. 일반적으로 50,000/mm³ 이상이면 시술이 가능합니다. 그 이하라면 수혈 후 시행해야 합니다.
Q3. 항응고제 복용 중인데 요추천자 가능할까요?
A3. 약제 종류에 따라 중단 후 안전 시점을 확인한 후 시술 가능합니다. 와파린, DOAC은 각각 기준이 다릅니다.
Q4. 피부에 여드름 정도는 감염으로 보나요?
A4. 미세한 여드름 정도는 큰 문제 없지만, 농양이나 감염 소견이 뚜렷하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요추천자 후 누우면 진짜 덜 아픈가요?
A5. 과거에는 요추천자 후 평침이 권장되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절대적 필요는 없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 휴식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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