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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의학

TTM1 vs TTM2: 심정지 후 저체온 요법, 아직 필요한가요?

by Avenue 2025. 4. 18.

심정지 후 자발순환회복(ROSC)이 된 환자에서 신경학적 회복을 도와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것이 바로 저체온 치료(TTM: 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입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TTM2 연구 결과는 기존의 치료 전략에 큰 변화를 예고하며 의료진들 사이에서 큰 논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렇다면 TTM1(33°C 유지)과 TTM2(37.5°C 이하 유지), 두 전략 중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일까요? 저체온 요법은 여전히 필요한 걸까요?
최신 연구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심정지 후 환자에서 저체온 치료의 현재 위치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TTM1 vs TTM2: 심정지 후 저체온 요법, 아직 필요한가요?


TTM이란? ❄️

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는 심정지 후 ROSC가 된 환자의 뇌를 보호하기 위해 체온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치료 전략입니다. 일반적으로는 33~36°C 사이로 체온을 인위적으로 낮추거나 유지하는 방식이 사용됩니다.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뇌 허혈 후 재관류 손상 억제
  • 대사율 감소
  • 신경세포 사멸 억제

TTM1 vs TTM2: 무엇이 다른가요? 🔬

🔹 TTM1 (2013)

  • 설계: 33°C vs 36°C 유지 비교 (950명 대상, NEJM 2013)
  • 결과: 생존율과 신경학적 예후에 유의한 차이 없음
  • 의의: 극심한 저체온(33도)의 우월성은 없지만, 체온 조절 자체의 효과는 유지됨 → TTM의 표준 치료로 자리잡음

🔹 TTM2 (2021)

  • 설계: 33°C 저체온 vs 37.5°C 이하 normothermia 비교 (1,900명 대상, NEJM 2021)
  • 결과:
    • 6개월 사망률: 33°C군 50% vs normothermia군 48% → 차이 없음
    • 심각한 부작용(부정맥, 감염)은 33°C군에서 더 많음

📌 결론: 적극적인 저체온 유도는 이득이 없으며, 체온 상승 방지(>37.5°C 회피)만으로도 충분함


최신 가이드라인은 어떻게 바뀌었나요? 📘

2023년 European Resuscitation Council (ERC)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는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기준 권고 내용
TTM 대상 ROSC 후 의식이 없는 환자
목표 체온 ≤37.5°C 유지 (적극적 저체온 33°C 유도는 선택 사항)
기간 최소 24시간 체온 조절 권장
금기 출혈성 쇼크, 임신 후기, 심한 부정맥 등에서는 주의 필요

즉, 강제적인 33°C 유지보다는 체온 상승을 방지하는 ‘온도 조절’ 중심의 치료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럼 저체온 치료는 완전히 필요 없는가요? 🧊

아직도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적극적 저체온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 저산소성 뇌손상이 확실한 경우
  • ROSC까지 시간이 길었던 환자
  • 심장마비 원인이 심장 외 요인일 때 (예: 익수, 약물중독)
  • 기존 체온 상승(>38도)이 반복되는 환자

📌 단, 이 경우에도 부작용 관리(감염, 전해질 이상, 심부정맥)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실제 임상 적용 사례 ✍️

응급실에서 ROSC 후 혼수 상태로 내원한 65세 남성이 있었습니다. 과거에 TTM1 전략에 따라 33°C로 체온을 조절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37.5°C 이하 normothermia 유지로 치료를 변경했습니다.
적절한 진정과 냉각패드를 통해 열 상승을 방지하며 치료했고, 3일 후 의식을 회복하여 퇴원한 사례입니다.

이처럼 적극적 저체온 유도 없이도 효과적인 예후가 가능하다는 점이 TTM2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Q&A: 저체온 치료 관련 궁금증 ❓

Q1. 아직도 33°C로 맞추는 병원이 있나요?
A1. 일부 병원에서는 특정 고위험군에서 33°C를 유지하지만, 대부분은 현재 normothermia 유지 전략을 따릅니다.

Q2. 체온이 38도 이상 오르면 어떻게 하나요?
A2. 해열제, 냉각 패드, 체온 조절 장치 등을 통해 37.5°C 이하로 적극 조절해야 합니다.

Q3. TTM 중 언제 의식이 회복되나요?
A3. 일반적으로 48~72시간 이내에 의식 회복 여부를 평가하며, 이때까지는 진정제를 유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4. 저체온 치료는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가요?
A4. 뇌출혈, 심한 부정맥, 중증 출혈 환자 등에서는 주의가 필요하거나 금기일 수 있습니다.

Q5. TTM 중 심정지가 다시 발생하면 어떻게 하나요?
A5. 즉시 CPR을 재시작하고, 기존 TTM 전략은 상황에 따라 중단하거나 조정할 수 있습니다.


결론 🧾

  • TTM2 연구 이후, 강제적 저체온 유도(33°C)는 더 이상 표준 치료가 아닙니다.
  • 가장 중요한 전략은 발열 억제를 통한 뇌 손상 예방입니다.
  • 개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TTM1 전략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