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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의학

도파민 도부타민 차이, 쇼크 환자에게 무엇을 써야 할까?

by Avenue 2025. 12. 25.

응급실이나 중환자실(ICU)에서 생사를 오가는 환자를 치료할 때, 의료진이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순환기 약물의 선택'입니다. 혈압이 떨어지거나 심장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주로 사용되는 약물이 바로 도파민(Dopamine)과 도부타민(Dobutamine)입니다.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두 약물은 작용 기전과 사용 목적이 명확히 다릅니다. 오늘은 임상 현장에서 필수적인 도파민 도부타민 차이를 명확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1. 기본 개념과 작용 기전의 차이

두 약물 모두 카테콜아민(Catecholamine) 계열에 속하지만, 자극하는 수용체의 종류와 그에 따른 생리적 반응에서 뚜렷한 도파민 도부타민 차이가 나타납니다.

🧬 수용체 작용 비교

  • 도파민 (Dopamine): '천의 얼굴'을 가진 약물입니다. 투여 용량에 따라 작용하는 수용체가 달라집니다.
    - 저용량: 신장 혈관 확장 (도파민 수용체)
    - 중용량: 심장 수축력 증가 (베타-1 수용체)
    - 고용량: 강력한 혈관 수축 및 혈압 상승 (알파-1 수용체)
  • 도부타민 (Dobutamine): '심장 전문' 약물입니다. 주로 베타-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심장의 수축력을 강력하게 높입니다. 혈관 수축 작용(알파 효과)은 거의 없거나 약합니다.

2. 한눈에 보는 도파민 도부타민 차이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혈압'과 '혈관 저항'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구분 도파민 (Dopamine) 도부타민 (Dobutamine)
주요 작용 승압 (Vasopressor) + 강심 강심 (Inotrope) 위주
혈압 변화 상승함 (혈관 수축) 변화 없거나 떨어질 수 있음 (혈관 이완)
심박수 증가 (빈맥 유발 흔함) 증가하나 도파민보다는 덜함
말초 혈관 저항 증가 (손끝이 찰 수 있음) 감소 또는 유지 (따뜻한 쇼크)

3. 언제 어떤 약을 써야 할까? (적응증)

환자의 상태, 특히 혈압 수치에 따라 도파민 도부타민 차이를 고려한 처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 도파민이 필요한 경우:
    저혈압이 심한 쇼크 상태(수축기 혈압 70-90mmHg 미만)이면서 심박출량 증가가 필요할 때 고려됩니다. 단, 최근 패혈성 쇼크 가이드라인에서는 노르에피네프린을 1차 선택제로 권장하며 도파민의 입지는 좁아졌습니다.
  • 도부타민이 필요한 경우:
    심인성 쇼크(Cardiogenic Shock)나 만성 심부전의 급성 악화 시 1차 선택제입니다. 혈압이 어느 정도 유지(수축기 90mmHg 이상)되면서 심장의 펌프 기능만 떨어져 있을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4. 주의사항 및 부작용

약물을 사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도파민 도부타민 차이는 '혈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 도부타민 사용 시 주의점: 말초 혈관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어, 혈압이 낮은 환자에게 단독으로 투여하면 혈압이 더 떨어져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승압제와 병용해야 합니다.
  • 도파민 사용 시 주의점: 고용량 사용 시 심박수를 과도하게 높여 부정맥을 유발하거나, 말초 혈관을 너무 수축시켜 손발 끝 괴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5. 결론: 정확한 혈역학적 판단이 생명을 살린다

도파민은 혈관을 조여 혈압을 올리는 데 강점이 있고, 도부타민은 심장을 짜주는 힘을 키우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이 도파민 도부타민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환자의 혈압, 심박출량, 말초 순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환자 치료의 핵심입니다.

참고 문헌 (References)

자주 묻는 질문 (Q&A)

Q1. 도파민과 도부타민을 섞어서 쓰기도 하나요?

A. 네, 흔히 병용합니다. 심장 기능이 떨어져(도부타민 필요) 있는데 혈압도 너무 낮은 경우(도부타민 단독 사용 불가),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을 같이 투여하여 혈압을 유지하면서 심장 수축력을 돕습니다.

Q2. 신장(콩팥)이 안 좋을 때는 도파민을 쓰나요?

A. 과거에는 저용량 도파민이 신장 혈류를 개선한다고 믿었으나, 최신 연구 결과 신부전 예방이나 치료에 뚜렷한 이득이 없다고 밝혀져 현재는 신장 보호 목적으로만 단독 사용하지 않습니다.

Q3. 요즘은 도파민을 잘 안 쓴다고 하던데 왜 그런가요?

A. 도파민은 심박수를 너무 높여 부정맥을 유발할 위험이 큽니다. 그래서 패혈성 쇼크 등에서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확실한 '노르에피네프린'이 1차 승압제로 권장되는 추세입니다.

Q4. 도부타민을 쓰면 혈압이 떨어질 수도 있나요?

A. 네, 맞습니다. 도부타민은 베타-2 수용체에도 일부 작용하여 말초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혈압 환자에게 단독 투여 시 혈압 강하로 쇼크가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Q5. 약물 용량은 어떻게 조절하나요?

A. 두 약물 모두 환자의 체중(kg)과 시간(분)을 기준으로 마이크로그램(mcg) 단위로 미세하게 조절합니다. 인퓨전 펌프라는 기계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정맥 주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