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타민(Ketamine)은 한때 수의학적 마취제, 클럽 약물로만 인식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응급의학, 중환자의학, 정신의학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약물입니다. 특히 ‘진정’과 ‘진통’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는 독특한 특성 덕분에,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케타민이 진정제인지, 진통제인지, 그 이중 효과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까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케타민의 기본 작용 기전 🔬
케타민은 주로 NMDA 수용체(N-methyl-D-aspartate receptor)를 차단함으로써 중추신경계에 작용합니다. 이 수용체는 통증 전달과 의식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케타민은 의식 변화와 통증 억제를 동시에 유도합니다.
🧠 기전 요약
- NMDA 길항 → 통증 차단
- 해리성 진정(Dissociative sedation) → 자극에는 반응하되, 의식은 비정상 상태 유지
진통제로서의 케타민 💢
케타민은 전통적인 아편유사제(opioid)와 달리, 호흡 억제 없이 강력한 진통 작용을 나타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비마취성 진통 용량(low-dose ketamine)으로 활용됩니다:
상황 | 케타민 진통 용량 | 특징 |
---|---|---|
중등도~중증 급성 통증 | 0.1–0.3 mg/kg IV | 아편제 대체 또는 병용 가능 |
마약 중독자 통증 조절 | 0.15–0.25 mg/kg IV | 아편제 용량 줄이면서 효과 유지 |
외상 환자 초기 진통 | 0.2–0.3 mg/kg IV | 혈압 유지, 호흡 안정성 우수 |
📌 2022년 Annals of Emergency Medicine 리뷰에 따르면, 저용량 케타민은 모르핀보다 진통 효과는 유사하면서 부작용은 적은 대안으로 소개됨.
진정제로서의 케타민 😴
케타민은 해리성 진정(Dissociative sedation)을 유도하여, 마치 수면과 각성 사이에 있는 상태로 환자를 둡니다. 자극에 반응은 하지만 기억은 없고, 불안과 공포도 줄어드는 상태입니다.
용도 | 진정 용량 | 특징 |
---|---|---|
기관내 삽관 전 진정 | 1–2 mg/kg IV | Rapid Sequence Intubation에 적합 |
짧은 시술 (골절 정복, 피부봉합 등) | 0.5–1.0 mg/kg IV | 빠른 회복, 기도 반사 유지 |
소아 진정 | 1–1.5 mg/kg IV or 4–5 mg/kg IM | 높은 안전성, 경련 억제 작용 |
왜 케타민이 특별할까? ⭐
효과 | 설명 |
---|---|
진통 + 진정 동시작용 | 별도 약물 없이 하나로 해결 가능 |
기도 반사 유지 | 자발호흡 가능 → 비삽관 시술에 적합 |
혈압 상승 작용 | 저혈압 환자에게도 안전 |
빠른 작용, 짧은 반감기 | 약 5~10분 내 작용, 회복도 빠름 |
우울증 치료 효과 | 최근에는 정신과적 적응증으로도 확장됨 |
단점과 주의점 ⚠️
- 환각, 불쾌한 꿈: 특히 고용량 사용 시 (→ Midazolam 병용 시 감소 가능)
- 혈압 상승: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자에겐 주의 필요
- 근경련, 침분비 증가: 드물지만 발생 가능 → 항콜린제 병용 시 예방
Q&A 💬
Q1. 케타민은 마취제 아닌가요?
A. 고용량에서는 마취제로 사용되지만, 저용량에서는 진통제나 진정제로 매우 유용합니다.
Q2. 호흡 억제가 없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A. 대부분의 경우 호흡 억제가 없거나 아주 적습니다. 단, 과량 투여 시 호흡 저하 가능성은 있습니다.
Q3. 프로포폴 대신 쓸 수 있나요?
A. 경우에 따라 가능합니다. 특히 기도 보호가 필요한 시술이나 외상 환자에서 유리합니다.
Q4. 정신적 부작용이 심한가요?
A. 개인차가 있으며, 중년 여성에서 환각이나 혼란이 더 흔한 편입니다. Midazolam 병용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Q5. 경구 투여도 가능한가요?
A. 경구 투여는 드물며, 정신과 영역에서 극소량 사용됩니다. 진정이나 진통 목적이라면 IV 또는 IM 경로가 일반적입니다.
'의학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MRI로는 부족할 때, 아밀로이드 PET이 필요한 이유 (0) | 2025.06.02 |
---|---|
트라마돌, 마약일까 아닐까? 진짜 진통제 이야기 (0) | 2025.06.01 |
LBBB 환자에서 ST Elevation? Modified Sgarbossa로 감별하세요! (0) | 2025.06.01 |
10분이면 깬다고? 프로포폴 시술 후 회복 타이밍 (0) | 2025.06.01 |
덱스메데토미딘만 있나요? 비삽관 환자의 안전한 진정 전략 (0) | 2025.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