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코마이신(Vancomycin)은 중증 감염병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강력한 항생제입니다. 특히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와 같은 내성균 감염에서 치료의 중심이 되는 약물인데요. 하지만 약물 농도가 너무 낮으면 효과가 없고, 너무 높으면 신장 독성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TDM(치료약물농도 모니터링, Therapeutic Drug Monitoring)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반코마이신 TDM의 원리와 올바른 적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반코마이신 TDM이 필요한 이유
반코마이신은 약물 농도와 치료 효과, 독성 사이의 경계가 좁은 약물입니다. 즉, 적정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TDM을 활용해 환자 개인별 약동학(PK) 특성을 반영한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 목표: 치료 효과는 최대화하고, 신독성은 최소화하는 것!
TDM의 핵심 지표: AUC/MIC 비율 📊
과거에는 ‘트로프 농도(Trough level)’를 기준으로 TDM을 시행했지만, 2020년 미국감염학회(IDSA) 가이드라인에서는 AUC/MIC ≥ 400을 목표로 한 면적 기반 모니터링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항목 | 설명 |
---|---|
AUC (Area Under Curve) | 24시간 동안의 약물 노출 총량 |
MIC (Minimum Inhibitory Concentration) | 최소 억제 농도 |
AUC/MIC ≥ 400 |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준 |
✅ AUC가 너무 높을 경우 신독성 위험이 증가
✅ AUC가 너무 낮으면 치료 실패 가능성 ↑
반코마이신 TDM 시행 시점과 방법 ⏰
⏱️ 언제 측정할까?
- 정상 신기능 환자: 3~5차 투여 이후 Steady state 도달 후
- 신기능 저하 또는 불안정 환자: 더 빠르게 측정 필요
- 요붕증, 투석, 중환자: 개별적으로 초기부터 TDM 시행 고려
🧪 어떤 혈중 농도를 측정할까?
방법 | 설명 | 현재 권장 여부 |
---|---|---|
Trough Level | 다음 투여 직전 측정 | ❌ 권장하지 않음 (단독 기준은 부정확) |
AUC-based Monitoring | 2지점 혈중 농도 측정 후 계산 | ✅ 권장 |
Bayesian Software 활용 | 1회 측정으로도 추정 가능 | ✅ 점점 널리 사용됨 |
개인 경험 공유 👩⚕️
병원에서 MRSA 패혈증 환자에게 반코마이신을 사용했던 적이 있었는데, 첫 투여 후 TDM을 하지 않아 초기 농도가 매우 높았고, 결과적으로 환자의 Cr 상승(신독성)이 급격히 진행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TDM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Bayesian 소프트웨어를 통해 환자별 최적 용량을 산정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AUC 추정을 도와줘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TDM 실무 적용 팁 📝
- 약물 시작 전 환자 체중과 CrCl 계산
- 투여 스케줄과 측정 시간 정확히 기록
- 2지점 혈중농도 측정(예: 투여 후 1시간, 다음 투여 직전)
- AUC 추정 프로그램 또는 계산기 사용
- 결과 기반 용량 조절 → 재평가 반복
자주 묻는 질문 (Q&A)
Q1. TDM 없이도 반코마이신 치료가 가능한가요?
A1. 가능은 하지만, 안전성과 효과 모두 확보하려면 TDM이 필수적입니다.
Q2. 트로프 농도 15~20 μg/mL 유지하면 괜찮지 않나요?
A2. 단순 트로프 수치만으로는 AUC/MIC 기준을 만족시키기 어려우며, 오히려 신독성 위험이 있습니다.
Q3. AUC 추정은 어떻게 하나요?
A3. 일반적으로 두 번의 혈중 농도를 바탕으로 계산하거나, Bayesian 방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합니다.
Q4. 투석 중인 환자도 AUC 계산이 가능한가요?
A4. 예, 하지만 복잡한 약동학 특성 때문에 전문적인 계산 도구 사용이 필요합니다.
Q5. AUC 목표는 언제 조정하나요?
A5. 감염 부위, 병원체의 MIC, 환자 상태에 따라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참고: IDSA Vancomycin Therapeutic Monitoring Guidelines (2020), Clinical Infectious Dise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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