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소판 감소증(thrombocytopenia)은 중환자실(ICU)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혈액 이상 소견 중 하나입니다. 전체 ICU 입원 환자의 약 30~50%에서 혈소판 감소가 발생하며,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입니다. 단순한 반응성 감소에서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원인 파악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ICU에서 흔히 보게 되는 혈소판 감소증의 대표적인 6가지 원인을 정리하고, 각각의 진단 포인트와 대처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 패혈증 (Sepsis) 🦠🔥
패혈증은 혈소판 감소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전신 염증 반응으로 인해 혈소판 소비가 증가하고, 미세혈관 내 응고가 일어나면서 소모성 혈소판 감소(disseminated platelet consumption)가 발생합니다.
특징:
- 혈소판 수치 급격한 감소
- DIC(파종성 혈관내 응고) 동반 가능
- Procalcitonin, CRP, PT/aPTT 상승
- 말초혈액도말에서 파편적 적혈구(schistocyte) 관찰 가능
🛠️ 관리 포인트: 감염 조절 + 필요 시 혈소판 수혈 고려
2. DIC (파종성 혈관내 응고) ⚠️
패혈증, 외상, 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되는 응급 상태입니다. 전신적으로 혈액 응고와 출혈이 동시에 발생하며, 혈소판과 응고인자가 급속도로 소모됩니다.
진단 기준 (ISTH 점수 기반):
- 혈소판 감소
- PT/aPTT 연장
- D-dimer 증가
- 섬유소원(fibrinogen) 감소
📌 Tip: DIC는 혈소판 감소 + 출혈경향 + 응고검사 이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3. 약물 유발 혈소판 감소증 (Drug-induced thrombocytopenia) 💊
ICU에서는 다양한 약제가 사용되며, 그중 일부는 면역학적으로 혈소판을 파괴하거나 골수 억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요 약제:
종류 | 예시 |
---|---|
항생제 | 반코마이신, 리팜핀, 세프트리악손 |
항응고제 | UFH(→ HIT), LMWH |
항간질제 | 페니토인 |
기타 | 라스베가스 계열, 퀴닌 등 |
🧪 주의: Heparin 사용 후 혈소판 급감 시 HIT(Heparin-induced thrombocytopenia)를 반드시 감별해야 합니다.
4. 대량 수혈에 의한 희석성 혈소판 감소 💉
수술이나 외상 후 대량 수혈을 받은 환자에서는, 수혈로 인한 혈소판 희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징:
- 신선동결혈장, 농축적혈구 위주 수혈 시 발생
- 혈소판 수치가 5만/mm³ 이하로 떨어질 수 있음
💡 해결 방법: 혈소판제제 병행 수혈
5. 골수기능 저하 또는 억제 🧬
중환자 상태에서는 패혈증, 저산소증, 약물 등의 영향으로 골수 억제가 올 수 있으며, 이는 혈소판 생성 저하로 이어집니다.
가능한 원인:
- 세균/바이러스 감염 (특히 파르보바이러스, EBV 등)
-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등 약제
- 영양 결핍 (B12, 엽산)
🔬 필요 시 골수검사로 진단
6.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ITP 포함) 🛡️
면역 체계 이상으로 인해 혈소판이 파괴되는 질환입니다. 급성 감염 후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ICU에서는 드물지만 반드시 감별이 필요합니다.
특징:
- 단독 혈소판 감소 (빈혈, 백혈구 정상)
- 혈액도말에서 거대 혈소판 보일 수 있음
- 자반, 점상출혈 동반
💊 치료: 스테로이드, IVIG, 면역억제제 등
요약 정리 표 🧾
원인 | 특징 | 진단 포인트 |
---|---|---|
패혈증 | 감염성 염증 → 소모성 감소 | 발열, CRP↑, 혈액도말 |
DIC | 응고와 출혈 동시 발생 | PT/aPTT↑, D-dimer↑, fibrinogen↓ |
약물 | 면역성 또는 독성 억제 | 약제력 확인, HIT 평가 |
수혈 | 희석성 감소 | 수혈 이력, 혈소판 비율 ↓ |
골수 억제 | 생성 저하 | Pancytopenia, 골수검사 필요 |
면역성 | 자가면역성 파괴 | 자반, 단독 감소, 스테로이드 반응 |
Q&A: ICU 혈소판 감소 관련 궁금증 ❓
Q1. 혈소판 수치가 얼마 이하일 때 출혈 위험이 높아지나요?
A1. 일반적으로 20,000/mm³ 이하일 때 자발 출혈 위험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Q2. 혈소판 감소가 있다고 무조건 수혈해야 하나요?
A2. 아닙니다. 출혈 소견이 없고, 수치가 10,000~20,000/mm³ 이상이면 관찰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3. HIT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A3. 4T 스코어를 통해 임상적 가능성을 평가하고, PF4 항체 검사로 확진합니다.
Q4. DIC와 패혈증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A4. DIC는 응고계 이상과 다발성 장기 손상이 동반되며, 혈액검사에서 응고인자 감소가 특징입니다.
Q5. 항생제 중 혈소판 감소를 잘 유발하는 약은?
A5. 반코마이신, 리팜핀, 세프트리악손, 라인졸리드 등이 흔히 보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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