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전도(EKG)를 찍은 후 "LBBB(좌각 차단, Left Bundle Branch Block)"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많은 분들이 걱정하십니다. 이게 단순한 전기적 이상인지, 아니면 심장 질환의 징조인지 혼란스럽기 때문이지요. 이번 글에서는 LBBB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경우에 치료가 필요한지를 환자 중심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LBBB란 무엇인가요? 🫀⚡
LBBB는 말 그대로 좌심실로 가는 전기 신호가 지연되거나 차단되는 상태입니다. 심장은 전기 신호를 통해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데, 이 신호는 방실결절을 지나 좌우 다발(branch)로 나뉘어 심실로 전달됩니다.
이 중 좌측 다발이 지연되거나 끊긴 경우가 바로 LBBB입니다.
✅ EKG에서 LBBB는 QRS가 120ms 이상으로 넓고, V1~V6에서 특유의 파형을 보입니다.
LBBB는 왜 생길까요? 🤔
LBBB 자체는 질병이 아니라 "증상 또는 신호"입니다. 즉, 이 현상이 나타나는 기저 원인이 중요한데요, 다음과 같은 심장 질환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 고혈압성 심장질환
- 허혈성 심질환 (관상동맥질환)
- 심근증 (특히 확장성 심근병증)
- 심근경색의 후유증
- 노화로 인한 전기전도 장애
하지만 일부에서는 특별한 구조적 심장 질환 없이도 LBBB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비특이적 LBBB"라고 하며, 이런 경우는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단순 이상 소견일 수도 있지만…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
LBBB가 항상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정밀 평가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1. 심부전 동반 시
LBBB가 좌심실 수축기능 저하 (EF < 35%)와 동반되면 심장 재동기화 치료(cardiac resynchronization therapy, CRT)의 적응증이 됩니다.
👉 이 치료는 양쪽 심실의 수축 타이밍을 맞춰주어 증상을 개선시킵니다.
2. 흉통이나 심근허혈 소견이 있을 경우
LBBB가 새롭게 발생하면서 가슴 통증이나 심근경색 의심 증상이 있다면, 이는 응급상황일 수 있습니다.
특히 ACS(급성관상동맥증후군)에서는 심전도 해석이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인 심근효소 검사와 심초음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3. 운동 시 호흡곤란이나 실신 증상
운동 부하에 따라 증상이 악화된다면 심장 기능 이상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운동부하 심초음파나 핵의학 검사 등을 시행해 기능적 의미를 평가해야 합니다.
4. 빈번한 심장 박동 이상
LBBB가 있는 환자에서 심실성 부정맥이나 서맥성 부정맥이 동반되면, 삽입형 제세동기(ICD)나 심박동기 등의 전기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LBBB를 진단받았을 때 이렇게 하세요 ✅
- 심초음파 검사는 필수입니다.
좌심실 기능, 판막 상태, 심근 두께 등을 확인해야 하며, 진짜 문제가 있는지를 가려냅니다. - 기저 심장질환 유무 확인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병력이 있다면 정밀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 심전도 비교
과거 심전도와 비교해 새롭게 발생한 것인지, 만성적인 것인지 파악이 중요합니다. - 정기적 추적관찰
단순 이상 소견으로 분류되더라도, 증상이 없고 구조적 문제가 없어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Q&A 💬
Q1. LBBB만 있다고 심장병이 있는 건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증상과 구조적 이상이 없다면 단순 이상 소견일 수 있습니다.
Q2. 치료를 안 해도 되는 경우도 있나요?
A. 네, 증상이 없고 심초음파상 정상 기능이라면 치료보다는 관찰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많습니다.
Q3. 운동해도 괜찮을까요?
A. 기저 질환이 없다면 대부분 안전하지만, 운동 전 심장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4. LBBB가 심근경색을 가릴 수 있나요?
A. 맞습니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에서 진단을 어렵게 하므로 흉통 동반 시 혈액검사와 영상검사가 중요합니다.
Q5. 좌각 차단이 오른쪽보다 더 위험한가요?
A. 일반적으로는 LBBB가 RBBB보다 심장질환과의 관련성이 더 큽니다, 그래서 더 주의 깊게 평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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