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코마이신(Vancomycin)과 테이코플라닌(Teicoplanin), 어떤 차이가 있을까?
반코마이신과 테이코플라닌은 글리코펩타이드(glycopeptide) 계열 항생제로, 주로 그람양성균(Gram-positive bacteria) 감염 치료에 사용됩니다. 특히,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감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두 항생제는 구조, 약동학적 특성, 사용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반코마이신과 테이코플라닌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각각의 특징과 임상적 사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반코마이신과 테이코플라닌의 기본 비교
특징 | 반코마이신(Vancomycin) | 테이코플라닌(Teicoplanin) |
계열 | 글리코펩타이드 계열 항생제 | 글리코펩타이드 계열 항생제 |
작용 기전 | 세포벽 합성 저해 (펩티도글리칸 교차결합 방해) | 세포벽 합성 저해 (펩티도글리칸 교차결합 방해) |
사용 경로 | 정맥주사(IV), 경구(Clostridioides difficile 감염 시) | 정맥주사(IV), 근육주사(IM) 가능 |
반감기 | 약 4~6시간 | 약 45~70시간 (길다) |
투여 횟수 | 1일 2~4회 | 1일 1회 |
주요 사용 질환 | MRSA, C. difficile 감염(경구), 패혈증, 심내막염 등 | MRSA, 패혈증, 골수염, 연조직 감염 등 |
신독성(Nephrotoxicity) | 위험 높음 | 위험 낮음 |
부작용 | 레드맨 증후군(Red man syndrome), 신독성, 이독성 | 신독성 위험 낮음, 국소 통증 |
혈중 농도 모니터링(TDM) | 필요 (혈중 trough level 유지) | 보통 불필요 |
2️⃣ 반코마이신(Vancomycin)의 특징
✅ 1. 강력한 그람양성균 감염 치료제
반코마이신은 MRSA,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 감염(MRCoNS), 엔테로코커스 감염(Enterococcus), 폐렴구균(Pneumococcus) 감염 치료 등에 사용됩니다.
🔹 주요 적응증
- MRSA 감염 (패혈증, 심내막염, 폐렴, 골수염 등)
-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 감염
- Clostridioides difficile 감염 (경구 투여)
- 엔테로코커스 감염 (반코마이신 내성 종 제외)
📌 경구 투여 가능
반코마이신은 정맥주사(IV)로만 사용되지만, Clostridioides difficile 감염(CDI) 치료 시 경구로 사용됩니다. 경구 반코마이신은 전신 흡수가 거의 되지 않고 장 내에서만 작용하여 C. difficile로 인한 위막성 대장염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 2. 혈중 농도 모니터링(Therapeutic Drug Monitoring, TDM) 필요
반코마이신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신기능(크레아티닌 청소율)에 따라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 혈중 농도 모니터링(TDM) 목표
- Trough level(최저 농도) 유지: 10~20 mg/L
- 신독성 위험 감소를 위해 정기적인 혈중 농도 측정 필요
📌 부작용 위험이 높은 경우
- 신부전이 있는 환자
- 장기간 고용량 사용
- 신독성이 있는 다른 약물(예: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과 병용
✅ 3. 부작용: 레드맨 증후군(Red Man Syndrome)
반코마이신을 너무 빠르게 주입하면 홍조, 가려움, 저혈압, 상체 발적(붉어짐) 등이 발생하는 레드맨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어요.
📌 예방 방법
- 주입 속도 조절: 최소 60분 이상 천천히 투여
- 항히스타민제(디펜히드라민) 병용 가능
3️⃣ 테이코플라닌(Teicoplanin)의 특징
✅ 1. 반감기가 길어 1일 1회 투여 가능
테이코플라닌은 반코마이신보다 반감기가 길어(45~70시간), 1일 1회 투여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편리한 투여 일정
- 반코마이신: 1일 2~4회 정맥주사
- 테이코플라닌: 1일 1회 정맥주사 or 근육주사(IM) 가능
🔹 주요 적응증
- MRSA 감염 (폐렴, 패혈증, 골수염 등)
- 감염성 심내막염
- 연조직 감염
✅ 2. 신독성 위험이 낮아 안전성이 높음
테이코플라닌은 신독성(Nephrotoxicity) 및 이독성(Ototoxicity) 위험이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항생제로 평가됩니다.
📌 장점
-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도 비교적 안전
- 반코마이신보다 혈중 농도 모니터링(TDM)이 필요하지 않음
✅ 3. 정맥주사(IV)뿐만 아니라 근육주사(IM)도 가능
테이코플라닌은 근육주사(IM)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맥로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정맥로 확보가 어려운 경우 테이코플라닌이 유리할 수 있음
4️⃣ 반코마이신 vs. 테이코플라닌, 언제 사용해야 할까?
사용 상황 | 반코마이신 추천 | 테이코플라닌 추천 |
신독성 우려가 있는 환자 | ❌ (신독성 위험 높음) | ✅ (신독성 위험 낮음) |
혈중 농도 모니터링 어려운 경우 | ❌ (TDM 필요) | ✅ (TDM 불필요) |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경우 | ❌ (반감기 짧음, 1일 2~4회 투여) | ✅ (반감기 길어 1일 1회 투여) |
Clostridioides difficile 감염 치료 | ✅ (경구 투여 가능) | ❌ (경구 투여 불가능) |
레드맨 증후군 위험 회피 | ❌ (주입 속도 조절 필요) | ✅ (레드맨 증후군 거의 없음) |
정맥로 확보 어려운 환자 | ❌ (IV 전용) | ✅ (IM 가능) |
🏥 결론: 어떤 항생제가 더 좋은가?
✔ 반코마이신은 MRSA 감염 치료에서 여전히 중요한 약물이지만, 신독성 위험이 높고 혈중 농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테이코플라닌은 반감기가 길고, 신독성 위험이 낮으며, 1일 1회 투여가 가능해 장기 치료에 더 편리할 수 있습니다.
📌 결론:
- Clostridioides difficile 감염 → 반코마이신
- 신장 기능이 나쁜 환자 → 테이코플라닌
-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경우 → 테이코플라닌
✅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