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지식

반코마이신(Vancomycin)과 테이코플라닌(Teicoplanin), 어떤 차이가 있을까?

Avenue 2025. 2. 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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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코마이신과 테이코플라닌은 글리코펩타이드(glycopeptide) 계열 항생제로, 주로 그람양성균(Gram-positive bacteria) 감염 치료에 사용됩니다. 특히,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감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두 항생제는 구조, 약동학적 특성, 사용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반코마이신과 테이코플라닌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각각의 특징과 임상적 사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반코마이신과 테이코플라닌의 기본 비교

특징 반코마이신(Vancomycin) 테이코플라닌(Teicoplanin)
계열 글리코펩타이드 계열 항생제 글리코펩타이드 계열 항생제
작용 기전 세포벽 합성 저해 (펩티도글리칸 교차결합 방해) 세포벽 합성 저해 (펩티도글리칸 교차결합 방해)
사용 경로 정맥주사(IV), 경구(Clostridioides difficile 감염 시) 정맥주사(IV), 근육주사(IM) 가능
반감기 약 4~6시간 약 45~70시간 (길다)
투여 횟수 1일 2~4회 1일 1회
주요 사용 질환 MRSA, C. difficile 감염(경구), 패혈증, 심내막염 등 MRSA, 패혈증, 골수염, 연조직 감염 등
신독성(Nephrotoxicity) 위험 높음 위험 낮음
부작용 레드맨 증후군(Red man syndrome), 신독성, 이독성 신독성 위험 낮음, 국소 통증
혈중 농도 모니터링(TDM) 필요 (혈중 trough level 유지) 보통 불필요

2️⃣ 반코마이신(Vancomycin)의 특징

1. 강력한 그람양성균 감염 치료제

반코마이신은 MRSA,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 감염(MRCoNS), 엔테로코커스 감염(Enterococcus), 폐렴구균(Pneumococcus) 감염 치료 등에 사용됩니다.

🔹 주요 적응증

  • MRSA 감염 (패혈증, 심내막염, 폐렴, 골수염 등)
  •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 감염
  • Clostridioides difficile 감염 (경구 투여)
  • 엔테로코커스 감염 (반코마이신 내성 종 제외)

📌 경구 투여 가능
반코마이신은 정맥주사(IV)로만 사용되지만, Clostridioides difficile 감염(CDI) 치료 시 경구로 사용됩니다. 경구 반코마이신은 전신 흡수가 거의 되지 않고 장 내에서만 작용하여 C. difficile로 인한 위막성 대장염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2. 혈중 농도 모니터링(Therapeutic Drug Monitoring, TDM) 필요

반코마이신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신기능(크레아티닌 청소율)에 따라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 혈중 농도 모니터링(TDM) 목표

  • Trough level(최저 농도) 유지: 10~20 mg/L
  • 신독성 위험 감소를 위해 정기적인 혈중 농도 측정 필요

📌 부작용 위험이 높은 경우

  • 신부전이 있는 환자
  • 장기간 고용량 사용
  • 신독성이 있는 다른 약물(예: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과 병용

3. 부작용: 레드맨 증후군(Red Man Syndrome)

반코마이신을 너무 빠르게 주입하면 홍조, 가려움, 저혈압, 상체 발적(붉어짐) 등이 발생하는 레드맨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어요.

📌 예방 방법

  • 주입 속도 조절: 최소 60분 이상 천천히 투여
  • 항히스타민제(디펜히드라민) 병용 가능

3️⃣ 테이코플라닌(Teicoplanin)의 특징

1. 반감기가 길어 1일 1회 투여 가능

테이코플라닌은 반코마이신보다 반감기가 길어(45~70시간), 1일 1회 투여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편리한 투여 일정

  • 반코마이신: 1일 2~4회 정맥주사
  • 테이코플라닌: 1일 1회 정맥주사 or 근육주사(IM) 가능

🔹 주요 적응증

  • MRSA 감염 (폐렴, 패혈증, 골수염 등)
  • 감염성 심내막염
  • 연조직 감염

2. 신독성 위험이 낮아 안전성이 높음

테이코플라닌은 신독성(Nephrotoxicity) 및 이독성(Ototoxicity) 위험이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항생제로 평가됩니다.

📌 장점

  •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도 비교적 안전
  • 반코마이신보다 혈중 농도 모니터링(TDM)이 필요하지 않음

3. 정맥주사(IV)뿐만 아니라 근육주사(IM)도 가능

테이코플라닌은 근육주사(IM)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맥로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정맥로 확보가 어려운 경우 테이코플라닌이 유리할 수 있음


4️⃣ 반코마이신 vs. 테이코플라닌, 언제 사용해야 할까?

사용 상황 반코마이신 추천 테이코플라닌 추천
신독성 우려가 있는 환자 ❌ (신독성 위험 높음) ✅ (신독성 위험 낮음)
혈중 농도 모니터링 어려운 경우 ❌ (TDM 필요) ✅ (TDM 불필요)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경우 ❌ (반감기 짧음, 1일 2~4회 투여) ✅ (반감기 길어 1일 1회 투여)
Clostridioides difficile 감염 치료 ✅ (경구 투여 가능) ❌ (경구 투여 불가능)
레드맨 증후군 위험 회피 ❌ (주입 속도 조절 필요) ✅ (레드맨 증후군 거의 없음)
정맥로 확보 어려운 환자 ❌ (IV 전용) ✅ (IM 가능)

🏥 결론: 어떤 항생제가 더 좋은가?

반코마이신은 MRSA 감염 치료에서 여전히 중요한 약물이지만, 신독성 위험이 높고 혈중 농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테이코플라닌은 반감기가 길고, 신독성 위험이 낮으며, 1일 1회 투여가 가능해 장기 치료에 더 편리할 수 있습니다.

📌 결론:

  • Clostridioides difficile 감염 → 반코마이신
  • 신장 기능이 나쁜 환자 → 테이코플라닌
  •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경우 → 테이코플라닌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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